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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빅데이터 이야기

밤새우지 않는 제안서 쓰는 법 1편

by 레비스탈(Levistyle) 2023. 11. 16.

*아래 내용은 '매드타임즈' 칼럼에 기고한 내용 중 일부.

 


 

- 제안서 잘 쓰는 방법이 아닌, 밤새우지 않는 방법

- 구조화가 어렵고 도식화가 어렵고 흐름을 잡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바야흐로 제안서 쓰는 시즌이다. 연중이라고 제안서 쓸 일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연말이 되면 광고회사는 특히 더 바쁜 나날을 보낸다. 신규 제안은 신규 제안대로 중요하고 방어전은 방어전대로 중요하다. 그래서 이 시즌이 되면 많은 사람이 밤을 새우고 주말에 출근한다. 물론 나는 별로 그럴 일이 없다. 제안서를 쓰는 팀도 아니긴 하지만, 간혹 연중에 독자적으로 제안서를 쓰더라도 회사에서 밤을 새우는 일은 없다.


내가 쓰는 제안서가 통상의 마케팅 대행업체에서 쓰는 제안서와 다른 종류인 이유도 있지만, 나는 밤을 새우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밤을 새우지 않고 제안서를 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할 텐데, 혹시 ‘제안서를 잘 쓰는 방법’으로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 얘기의 초점은 밤이다.


먼저 우리는 왜 제안서를 쓸 때 밤을 새우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는 게 없어서일까, 아니면 생각나는 게 없어서일까? 후자에 가깝다.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생각의 구조화가 잘되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다. 흐름이 잡히지 않고 논리적으로 풀어내지 못하는 이유가 크다. 흐름이 잡히지 않으니 장표 한 장 한 장을 채울 도식화도 어렵다. 

 

제안서의 파트를 나눠서 생각해 보자. 1파트는 회사소개, 2파트는 전략까지의 논리적 흐름, 3파트는 전략의 실체에 대한 설명과 전술의 상세, 4파트는 예산이나 투입 인력이나 등등. 자 이 중에서 어떤 부분 때문에 가장 많은 밤을 지새우는가? 

전략까지의 논리적 흐름을 전개하는 2파트가 1등이고, 다음이 전략의 실체에 대한 설명과 전술을 상세하게 푸는 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1등, 2등으로 나누기는 했지만, 사실 전략이 뽑히지 않으면 전술이 나올 리 없으니까 최우선 과제는 ‘전략 도출’까지다. 

(만약 전략이 없어도 전술이 나올 수 있지 않나? 라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당신이 밤을 새우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전략까지의 흐름이 잘 잡히지 않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데, 가장 우선은 시장을 제대로 볼 줄 모르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가 어떻다느니, 작년 대비 몇 퍼센트 증가했다느니, 우리 브랜드가 몇 위라느니, 산업 분류상 어떻다느니, 언론 기사에서는 어떻게 다뤄지고 있다느니 하는 부수적이고 단편적이며 홍보성 짙은 이야기들 말고 진짜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아니 정말 움직이고는 있는지, 독점인지 과점인지, 성장기인지 성숙기인지, 치열한 경쟁을 통해 소비되고 있는지, 습관적으로 소비되고 있는지, 진입 장벽이 낮은지 높은지, 제품이나 브랜드 차원 소비를 할 때 고려 요소가 많은지 적은지, 브랜드가 영향을 미치는지 가격이 영향을 미치는지 등 여러 가지 다양한 각도에서 고려되어야 진짜 시장을 알 수 있다...

 

...

 

출처 : 매드타임스(MADTimes)(http://www.madtimes.org)

 

http://www.madtimes.org/news/articleView.html?idxno=19159

 

밤새우지 않는 제안서 쓰는 법 1편 - 매드타임스(MADTimes)

바야흐로 제안서 쓰는 시즌이다. 연중이라고 제안서 쓸 일이 없는 건 아니지만, 연말이 되면 광고회사는 특히 더 바쁜 나날을 보낸다. 신규 제안은 신규 제안대로 중요하고 방어전은 방어전대로

www.madtimes.org